한국의 수의학은 급변하는 우리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변화를 배경으로 매우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제시된 사람, 동물, 환경의 통합된 접근인 원헬스(One health)의 구현은 물론, 시작되는 4차 산업에 호응하면서 생명과 생태적 가치를 널리 공유시켜야 하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한국 수의학은 아시아 지역 수의과대학의 선두에 서서 지역 수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아시아지역 최초로 미국수의학협회(AVMA) 인증 최종 단계에 있으며, 저 역시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의 회장으로서 아시아 지역 수의과대학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수의과대학이 없는 부탄에 수의대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는 아시아 수의학을 이끌어 가는 선도 집단으로서 위와 같은 공공성 증진과 함께 시대에 맞는 교과목 개설 조절과 교육제도 도입을 위해 앞으로 미국수의학교육협회(AAVMC)와 공식 교류를 지니게 될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의 수의학 정체성 및 사회적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하고, 이곳에 계신 수의대 학장님들과 함께 서로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